전 세계인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즐기고 있는 가운데 정착 공식 SNS는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멘트나 태그 등으로 논란을 낳고 있다.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SNS의 잘못을 조목조목 짚어내는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먼저, 이미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하뉴 유즈루와 관련된 게시글이다. 조직위 트위터는 남자 피겨 스케이팅 싱글 3명의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하뉴 유즈루만 일본어로 소개했다. 타 선수의 이름의 영문명 등은 찾아볼 수 없으나 유독 하뉴 유즈루만 '하뉴 유즈루(영문)', '하뉴', '유즈루', '유즈군(일문)', '하뉴 유즈루(한문)'으로 표기했다.
그런가하면 하뉴 유즈루의 경기 사진을 게시하며 쇼트 1위를 축하한다는 멘트를 일본어로 게시한 것이 물의를 빚었다. 누리꾼들은 "한글과 영어 정도로만 해도 될 것을 굳이 일본어로 썼다면 각 금메달 딴 선수들마다 그 나라 글로 해줘야하니 않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평창'이 아닌 '평양'을 공식적으로 태그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과거 조직위 게시물에 '#Pyeongyang2018'이라는 해쉬태그를 붙인 것.
논란은 또 있다. 전날 스켈레톤 남자의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거머쥐어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김지수 선수는 아쉽게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동메달을 딴 돔 파슨스(영국)보다 불과 0.76초 뒤져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기대케 했다.
이런 경사가 있었지만 조직위 인스타그램에는 윤성빈 선수 글을 올리면서 사진엔 김지수 선수를 게재됐다. 누리꾼들은 "윤성빈 선수가 아이언맨 헬멧을 써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졌는데 사진을 이렇게 올린 저의가 대체 뭐냐"고 화를 내고 있다.
한 번이면 실수일 수도 있지만 사진 김지수-글 윤성빈으로 잘못 작성된 게시글은 또 있었다. 심지어 여기엔 3위를 한 두쿠르스 선수에 일장기를 달아버렸다. 두쿠루스는 라트비아 선수다.
이처럼 지속적인, 그리고 일본과 관련된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계속 커지자 누리꾼들은 "계정 관리 어떻게 하는거냐", "담당자가 일베 혹은 친일파 출신이냐" 등의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