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아가씨', 英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한국 최초

입력 : 2018-02-19 15: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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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한국 영화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영화 '아가씨'는 18일(현지시간) 열린 영국 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상 시상식에서 폴 버호벤 감독의 '엘르(Elle)', 아시가르 파라디 감독의 '세일즈맨',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러브리스'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 숙희(김태리)가 돈과 마음을 빼앗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16년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LA 비평가 협회(미술상, 외국어영화상)을 시작으로 뉴욕 온라인 비평가 협회상(외국어영화상), 보스턴 온라인 비평가 협회(촬영상, 외국어영화상) 등 미국 비평가협회 외국어 영화상을 휩쓸었다.
 
한국 영화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찬욱 감독은 일정상의 이유로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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