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8시간 이상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다리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하체의 근육은 혈액을 심장 쪽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 근육의 움직임이 적어지기 때문에 혈액이 다리에 몰리게 돼 혈액순환 장애가 나타난다.
다리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부종이나 저린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다리 정맥이 확장되고 부풀어 오르는 하지정맥류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뿐만 아니라 고인 피가 엉겨붙으며 만들어진 혈전이 정맥을 막아버리는 심부정맥혈전증 등의 치명적인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원활한 다리 혈액순환을 위해서는 틈틈이 하체를 움직이고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해주면서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EPA와 DHA로 구성되는 오메가3는 혈액을 묽게 만들어 혈전 생성을 막아주고 혈중 중성지질 및 콜레스테롤을 억제해 혈액순환에 큰 도움이 된다.
오메가3의 EPA와 DHA는 주로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섭취하려면 영양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메가3 영양제를 섭취할 때는 복용법을 먼저 숙지해야 한다. 오메가3는 기름 성분이므로 공복 섭취 시 더부룩함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공복보다는 식후에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여러 캡슐을 복용할 때는 2~3번에 나눠 먹는 것이 올바른 오메가3 복용법이다.
그렇다면 오메가3 효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품질 좋은 영양제를 고르려면 무엇을 눈여겨봐야 할까. 이를 위해서는 형태와 추출법을 기본적으로 살펴야 한다. 이들 요소가 제품의 흡수율이나 순도,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메가3 형태는 크게 1세대 TG, 2세대 EE, 3세대 rTG로 구분된다. TG형은 어류에서 추출한 자연 그대로의 오메가3 형태로, 글리세롤에 불포화지방산과 포화지방산이 붙어 있는 구조다. 오메가3가 체내에서 대사될 때 꼭 필요한 글리세롤이 있어 흡수율은 높지만 잡기름인 포화지방산이 많아 순도가 낮다.
EE형은 TG형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분자 구조를 변형시킨 형태다. 글리세롤과 포화지방산이 없고 에탄올(알코올)에 불포화지방산이 붙어 있는 구조다. 포화지방산을 제거했기 때문에 순도는 높지만 글리세롤이 없어 흡수율이 다소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에탄올이 포함돼 있어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거나 임산부, 어린이는 섭취가 어렵다.
rTG형은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EE형을 TG형의 분자 구조와 유사하게 만든 것이다. 글리세롤에 불포화지방산만 붙어 있는 구조로 흡수율과 생체이용률이 우수한 것은 물론 잡기름이 없어 순도도 높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존 다이어버그(Jorn Dyerberg) 박사에 따르면, rTG의 생체이용률은 124%로 매우 높으며 이어 TG 100%, EE 73%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오메가3를 제대로 섭취하려면 rTG 형태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해조류를 원료로 한 식물성 오메가3는 rTG형이 없으므로 TG형으로 고르면 된다.
rTG 오메가3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오메가3 형태와 추출법 외에 연질 캡슐이나 포장방법도 잘 체크해야 한다”며 “식물성 연질 캡슐은 체내에서 잘 녹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PTP 개별 포장된 제품은 공기 차단이 가능하고 고온에도 강해 오메가3 산패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