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김기덕 감독이 휴대전화 문자로 입장을 밝혔다.
6일 방송된 MBC 'PD수첩'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으로 꾸려져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여배우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익명으로 나선 여배우들은 입을 모아 "김기덕,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그들은 그걸 마치 경쟁하는 것 처럼 농담삼아 이야기 했다"등 끔찍했던 기억을 어렵게 털어놨다.
이에 'PD수첩' 제작진은 김기덕 감독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하지만 그는 대면 인터뷰 대신 휴대전화 문자로 자신의 입장을 알렸다.
제작진이 공개한 문자에는 "미투 운동이 갈수록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이라며 "영화감독이라는 지위로 개인적인 욕구를 채운 적 없다"고 적혀있었다.
김기덕 감독은 "여자에 대한 관심으로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일방적인 관심으로 키스를 한 적은 있다. 이 점은 깊이 반성하며 용서를 구한다"면서 "하지만 동의 없이 그 이상의 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에 대한 호감으로 만나고 동의 하에 육체적 관계를 가진 적은 있다"면서 "이 점은 가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성폭행 논란을 부인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 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11월 30일 ''여배우 폭행 의혹' 김기덕 감독, 혐의 인정 "감정 이입 돕기 위해 때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25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김상혁 기자 webmast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