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아쉽게 득점기회를 다음으로 미뤘지만 팀 역전승에 힘을 더했다.
손흥민(26·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경기에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 해리 케인과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달 12일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까지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17일 스완지시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 이어 이날도 침묵해 시즌 19호 골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토트넘은 후반 2골을 폭발한 델리 알리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역전승을 거둬 최근 5연승을 포함해 리그 13경기 무패(10승 3무)를 이어갔다.
전반 30분 알바로 모라타의 혜딩골로 승기를 잡은 쪽은 첼시였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동안 토트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무회전 킥을 꽂으며 원점으로 돌려놨다.
전반동안 침묵한 손흥민은 후반들어 측면으로 이동하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 15분엔 델리 알리가 짧게 내준 공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왼발로 감아 차 봤으나 상대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2분 뒤 알리의 역전 골이 터지며 전세를 뒤집었다. 에릭 다이어가 길게 넘겨 준 공을 알리가 한 번 볼을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띄워 넣으며 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21분엔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해 때린 두 차례 슈팅이 모두 카바예로에게 막혀 흘러나오자 알리가 놓치지 않고 왼발로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토트넘 쪽으로 가져왔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토트넘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부상을 털어낸 케인과 교체돼 나갔고, 토트넘은 두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온라인이슈팀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