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급격한 기온 변화는 신체 적응력을 떨어뜨려 감기, 독감 등 각종 호흡기 질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이에 최근 면역력 높이는 방법에 대한 관심과 함께 면역력 높이는 음식인 '홍삼'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홍삼은 국내외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면역력에 좋은 음식임을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강원대학교 생약자원개발학과 손은화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홍삼 섭취와 면역력 간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0.5mg/kg, 5mg/kg, 50mg/kg의 홍삼 추출물을 매일 한 차례씩 6주간 투입한 뒤, 체내 면역체계 활성화 물질인 사이토카인 IFN-γ(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량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홍삼 추출물 0.5mg/kg, 5mg/kg, 50mg/kg 투여 그룹별 인터페론 감마 분비량은 각각 600pg/ml, 1,000pg/ml, 1,400pg/ml로 나타났다. 홍삼 추출물을 많이 투여할수록 면역체계 활성화 물질이 더 많이 생산된 것이다.
이처럼 면역력 높이는 음식인 홍삼은 시중에서 홍삼정, 홍삼엑기스 등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홍삼의 유효성분은 제조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품을 구입할 땐 제조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홍삼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물 달임 제조법의 홍삼농축액은 홍삼 전체 영양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밖에 섭취할 수 없다.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영양소들은 달여 낸 홍삼건더기(홍삼박) 안에 남겨진 채 버려지고 만다.
이러한 물 추출의 단점을 보완하려면 '전체식' 제조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전체식은 홍삼 전체를 통째로 잘게 갈아 제품화하는 방식으로,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은 물론이고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까지 모두 추출 가능하다.
실제로 전체식 홍삼을 섭취하면 홍삼의 수용성 사포닌은 물론 각종 비사포닌 성분과 항산화 물질까지 각종 영양성분을 남김없이 섭취할 수 있다.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택준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면서 홍삼과 같이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