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또 의료 사고 의혹… "병원 문닫게 해 달라" 국민청원 시작

입력 : 2018-05-17 10: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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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

'신생아 집단 사망 사고'로 큰 충격을 준 이대목동병원에서 다른 의료 사고 정황이 포착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는 이대목동병원 폐원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등장했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는 '이대목동병원 폐원 조치시켜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이 청원자는 "신생아 사망케한 병원인 이대목동병원에서 또 의료사고가 발생했다"며 "7일치 약을 하루에 복용하게 처방한 정신나간 병원이 무슨 병원이냐?"고 분노했다.

이어 "병원이 사람 치료하고 살리는 곳이지 죽이고 죽이려하는 곳이냐"며 "더 이상 정부는 이대목동병원을 그냥 내버려두지말고 폐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1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은 최근 한 환자에게 일주일치 약을 하루에 먹도록 처방했다. 이대목동병원에서 류마티스 통원 치료를 받아온 A 씨(남)는 지난달 피를 토하며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했다. 

원인은 해당 병원의 잘못된 약 처방이었다. 이대목동병원에서 ‘일주일에 여섯 알’ 먹어야할 약을 ‘하루에 여섯 알’ 먹도록 처방했기 때문. 당시 A 씨는 잘못된 처방을 8일 동안 따랐다. 

A 씨의 아들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은 과실을 인정하고 A 씨가 회복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조했다.  그러나 보름쯤 지난 뒤 A 씨의 상태가 호전되자 병원 측은 태도를 바꿔 퇴원을 강요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약 과다 복용의 부작용이 모두 회복돼 퇴원을 권유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A 씨의 아들은 병원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에 따르면 병원 측은 제때 퇴원하지 않으면, 일체의 보상금과 입원비까지 물어야한다고 사실상 협박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에선 지난해 12월 16일 신생아들이 집단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은 밤 사이 인큐베이터에서 잇따라 숨졌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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