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김해신공항 관문공항 아니다” vs 국토부 “명실상부 영남권 대표공항”

입력 : 2019-02-13 10: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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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가덕도신공항 재추진에 나서면서 향후 중앙정부와 부산시의 ‘신공항 논리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김해신공항을 건설해도 문 대통령이 약속했던 관문공항은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김해신공항은 현재 김해공항 기능인 거점공항으로 계획됐다”면서 “사전타당성조사(ADPi)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김해공항의 거점공항 위계를 전제로 계획을 수행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김해공항은 정부의 공항 위계에서 ‘거점공항’으로 김포, 제주, 대구, 청주, 무안공항과 동급이다.

市 “인천공항 재난 땐 24시간 운영
가능해야 ‘대체 공항’ 역할 수행”

국토부 “히드로 등 해외 공항도
야간비행 제한시간 적용 중”

부산시는 또 김해신공항이 현재 김해공항과 동일한 야간비행 제한을 전제로 계획돼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한 것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중추 공항’인 인천공항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체 공항으로서 기능하려면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는 게 부산시의 주장이다. 또 동남아지역 여행객의 현지 새벽 출발에 의한 불편이나 김해공항 오전 첨두시(6~8시)에 수요 집중(약 34%)에 따른 혼잡 해소, 장거리 국제선 취항 여건개선 등을 위해 심야운항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산시는 김해신공항 소음 피해에 대해서도 신공항 건설로 김해지역 소음피해가 9.4배, 부산지역 소음피해가 3.3배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이 밖에 김해신공항 신설활주로의 장애물제한표면(항공기 진입 공간)에 저촉되는 장애물을 존치하는 것을 전제로 접근절차가 계획돼 있어 정밀계기이착륙 절차에 의한 안전성 확보가 곤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해신공항의 활주로 길이(3200m)에 대해서도 부산시는 북서쪽은 서낙동강, 남쪽은 남해고속도로와 건설 중인 경전선 철도에 가로막혀 추가 증설은 물론 단순 확장(연장)도 불가능하다며 활주로의 처음과 끝부분의 안전지대와 착륙대 구간(90m)이 국제민간 항공기구 권고사항(240m)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김해신공항이 관문공항 기능을 할 수 없다는 부산시의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국토부는 “김해신공항이 연 3800만 명의 지역수요 처리가 가능하고, A380 등 대형 항공기 운항을 통해 유럽, 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한 공항으로 명실상부 영남권 대표공항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설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24시간 운영 불가에 대해서도 국토부는 해외 유명 공항과 비교하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국토부는 “히드로, 프랑크푸르트, 나리타 공항 등 대표공항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해외의 주요공항들도 야간비행 제한시간을 적용 중이나 대규모 수요 처리를 통해 대표공항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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