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배우들, 영화로 초가을 수놓다

입력 : 2019-09-05 19:43:31 수정 : 2019-09-08 13: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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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준

박해준, 김상중, 김인권, 문소리…. 부산 출신 배우들이 9월 스크린을 수놓는다. 이달 기대작의 주요 출연자로 잇따라 나선다. 충무로 대표 베테랑 배우인 네 사람은 내공 있는 연기로 극장가를 풍성하게 꾸밀 전망이다.

박해준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열연
김상중 ‘나쁜 녀석들’ 스크린 나들이
김인권 ‘장사리’ 들고 관객 맞이
문소리 ‘메기’서 새 연기 선보여

먼저 박해준은 ‘힘을 내요, 미스터 리’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부산 동구 수정동에서 나고 자란 그는 이 작품에서 자나깨나 형 걱정뿐인 칼국수집 주인장 ‘영수’를 연기한다. 전혜빈과 자연스러운 부부호흡은 물론 사라진 형을 찾아 나선 캐릭터의 면면을 실감나게 풀어낼 전망이다. 지난 2012년 ‘화차’로 스크린에 데뷔한 박해준은 단숨에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화이’와 ‘탐정: 더 비기닝’, ‘미씽: 사라진 여자’, ‘침묵’, ‘독전’ 등에서 안정적 연기력을 보였다. 상영중인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에서도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며 작품의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김상중

부산 연제구 연산동이 고향인 김상중은 ‘나쁜 녀석들: 더 무비’로 오랜만에 관객을 만난다. 지난 2013년 ‘우리 선희’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스크린 복귀작은 인기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토대로 한 작품. 김상중은 드라마에 이어 부드럽지만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형사 오구탁을 맡았다. 오구탁은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나쁜 놈들’을 불러 모아 수사팀을 꾸리는 인물이다. 김상중은 이 작품에서 총격과 차량 액션을 두루 소화했다. 목숨을 위협하는 범죄자들에게 가차 없이 권총을 쏘고 팀원들을 구하기 위해 운전하며 건물로 돌진한다. 13년 간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한 김상중은 미제 사건을 다룰 때 느꼈던 답답함을 담아 시원하고 통쾌한 연기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권

부산 출신 김인권은 곽경택 감독의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로 극장가에 출격한다. 영화는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양동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을 다루는 작품. 김인권은 극 중 일등 상사 ‘류태석’으로 변신해 관객 찾는다. 김인권은 그간 여러 작품에서 ‘천의 얼굴’을 증명해 왔다. 박종원 감독의 ‘송어’의 연출부로 충무로에 발을 디딘 그는 현장에서 시골 소년 태주 역으로 캐스팅돼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방가?방가!’와 ‘해운대’, ‘광해, 왕이 된 남자’, ‘타짜-신의 손’, ‘히말라야’ 등에서 맛깔 나는 연기로 관객을 홀렸다. 이번 작품에선 위험천만한 작전에 투입됐던 군인의 인간적 모습을 한껏 보여줄 예정이다.

문소리

문소리는 영화 ‘메기’로 관객을 찾는다. 영화의 이야기는 병원에서 발견된 민망한 엑스레이의 주인공을 찾는데서 시작한다. 문소리는 극 중 주변 사람들을 믿지 않고 의심하는 ‘부원장’을 연기한다. ‘박하사탕’과 ‘오아시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수많은 작품에서 단단한 존재감을 보여준 그가 펼칠 새로운 얼굴에 관객의 기대가 높다. 충무로 대표 여배우인 문소리는 연기는 물론 영화 연출에도 나서며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여배우는 오늘도’는 그가 주연과 감독을 동시에 맡았다. 남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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