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가 홍준표도 굿했다는데…" 질문에 洪 "참 무섭다"

입력 : 2022-01-23 09: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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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추가 육성 보도 내용에 분노했다.

홍 의원은 23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전날 MBC를 통해 추가로 공개된 김 씨 녹취록에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모두 굿을 했다"는 말이 있다고 하자 "거짓말"이라며 일축했다.

홍 의원은 "내 평생 굿 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면서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런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다"고 김 씨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홍준표 의원이 운영하는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 올라온 홍 의원의 답변. 홍준표 의원이 운영하는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 올라온 홍 의원의 답변.

MBC는 전날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나눈 7시간 통화 녹음에서 김 씨가 "내가 웬만한 무속인보다 낫다"면서 무속과 관련된 발언을 많이 했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내가 누구한테 점을 보나. 내가 (오히려) 점쟁이 점을 쳐준다. 이 바닥에선 누가 굿하면 나한테 보고 들어온다"면서도 "나는 실제로 점집을 찾아가 점을 쳐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기자가 대선 후보 경선에 함께 올랐던 홍준표, 유승민 후보도 굿을 했냐고 묻자 김 씨는 "그럼"이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MBC는 녹취록 중 김 씨가 무정스님과 윤 후보의 인연에 대해 언급한 부분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녹취록에서 "무정스님은 남편이 20대 때 만났다"며 "'너는 검사 팔자다' 해서 검사도 그분 때문에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MBC의 녹취록 추가 보도에 윤 후보 측은 "MBC가 '사적인 내용은 방송하지 않을 것'이라고 법원에 약속했고 이 점이 가처분 결정의 범위를 정하는 주요 요소였다"면서 "법이 정한 절차를 무력화한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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