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전국 7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역시 정국 향배를 가늠할 시금석이다.
대부분 여야의 광역단체장 공천으로 공석이 됐는데, 경남 창원 의창을 비롯해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 분당갑, 충남 보령·서천, 강원 원주갑, 대구 수성을, 제주 제주을 등이다. 창원의창(박완수), 수성을(홍준표), 분당갑(김은혜), 보령·서천(김태흠) 등 4곳은 기존 국민의힘 지역이고, 계양을(송영길), 원주갑(이광재), 제주을(오영훈) 등은 민주당 현역이 있던 곳이다.
국힘, 계양을 승리 땐 5석 확보
민주, 기존 3곳+분당갑 승리 목표
이재명·안철수 당락 초미의 관심
국민의힘은 이번 보선에서 기존 4곳에 계양을까지 5곳을, 민주당은 기존 3곳에 분당갑 등 4곳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거 국면에서 실시된 보선 지역구 6곳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은 창원의창, 분당갑, 보령·서천 등 3곳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고, 여론조사는 없었지만 수성을 역시 여당의 초강세 지역이다. 분당갑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승리해 원내로 재진입할 경우, 당내 역학 구도에서 상당한 변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의창의 경우, 4선 중진 출신인 김영선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의힘 계열로는 최다선(5선) 여성 의원인 동시에 경남 지역 첫 여성 의원이라는 기록을 갖게 된다.
반대로 민주당은 기존 3곳 모두 접전 양상이어서 ‘수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직전 대선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나선 계양을 지역조차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당 지도부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연일 “여론조사에 속아서는 안 된다”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강원 원주갑 역시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와 3선 원주시장 출신인 민주당 원창묵 후보 간 초접전 양상이다. 제주을에서는 민주당 김한규 후보와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가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민주당 출신인 김우남 무소속 후보의 득표력이 최대 변수로 거론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