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강력한 중원 압박으로 우루과이 틀어막다…첫 경기 0-0(경기종료)

입력 : 2022-11-25 00:00:31 수정 : 2022-11-25 0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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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대한민국 이강인이 공격을 드리볼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은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따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대한민국 이강인이 공격을 드리볼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은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따냈다.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강적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H조 최대 강적으로 분류된 우루과이와 무승부를 이루며 소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한국은 우루과이의 강력한 미드필더들을 강력한 압박으로 막아내며 우루과이를 상대로 주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 한국 대표팀은 정우영과 김민재를 중심으로 후방에서 전방 좌우 측면으로 찌르는 크로스 패스로 우루과이 중원을 돌파했다. 우루과이 중원의 핵심인 베탄쿠르와 발베르데는 전반 중반까지 별다른 패스를 하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전반 20분까지 한국의 중원 압박과 거친 수비에 별다른 공격을 하지 못했다. 한국은 중원에서의 압박을 이어가면서 공격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전반 19분 한국은 위기를 맞이했다.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공을 발베르데가 잡았지만 다행히 공이 골포스트 위로 벗어나면서 실점을 막았다.

우루과이는 중원에서의 공격이 통하지 않자 좌우 공격을 펼쳤다. 전반 22분 우리 진영 오른쪽에서 날아온 크로스가 누녜즈에게 날아갔지만, 누녜즈가 공 터치가 되지 않으면서 다시 한번 실점 기회를 막아냈다. 전반 중반 우루과이는 미드필더의 핵심 자원인 발베르데에게 공이 투입되기 시작했다.

움츠리고 있던 한국 대표팀은 다시 기세를 펼쳤다. 한국 대표팀은 수비에서 끊어낸 공을 좌측 공격수 손흥민에게 연결시켰고, 손흥민은 슛을 날렸다. 하지만 아쉽게 공은 골망을 벗어났다.


한국은 다시 끈끈한 수비로 우루과이 공격을 잇따라 차단했다. 한국은 전반 34분 결정적인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한국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올린 크로스를 황의조가 오른발로 밀어넣었지만, 아쉽게 공은 골포스트 위로 넘어갔다. 하지만 한국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우위를 점하며 좋은 공격을 펼쳤다.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 우측 풀백과 미드필더인 김문환과 나상호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우루과이의 실수를 유도했다.

한국은 중원 싸움에서 우루과이를 압박했고, 우루과이는 기존 수비수 4명인 포백이던 전술을 5명인 파이브백으로 바꿨다.

한국은 전반 43분 우루과이 수비수 고딘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고딘은 오른쪽에서 날아온 코너킥을 헤딩했고, 다행히 공은 골포스트 하단을 맞고 튕겨져 나왔다.

주심은 전반 추가 시간을 1분 선언했다. 한국은 전반 45분을 볼 점유율은 51.1% 대 48.9%를 기록하며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한국은 우루과이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김문환은 우루과이 공격수 수아레즈를 스피드로 이겨내고 공을 빼냈다.

후반 14분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손흥민은 우루과이 수비수 카세레스에 걸려 넘어졌다. 카세레스는 손흥민의 축구화 뒷꿈치를 걷어찼고, 손흥민의 축구화는 벗겨졌다. 카세레스가 손흥민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벌인 반칙이었다. 손흥민의 양말은 찢어졌고, 주심은 우루과이 선수에게 옐로 카드를 꺼냈다.

한국은 후반 초반 수비 라인을 위로 올리고 우루과이 중원을 다시 압박했다. 우루과이는 전반에 이어 후반 20분까지 한국의 중원 압박에 별다른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 수비수들은 우루과이 수비진에서 넘어온 크로스 패스를 계속 차단하며 수아레즈에게 공이 연결되지 않도록 차단했다. 우루과이는 한국의 중원 압박에 잇따라 실수를 범해,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한국은 중원에서 압박을 통해 얻어낸 공격 기회를 바탕으로, 좌우 미드필더 나상호에게 여유있는 패스를 했고, 크로스 패스를 이어갔다.

후반 15분 한국은 결정적인 위기를 맞이했다. 우루과이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가 전방에 있던 누녜즈에게 연결됐다. 누녜즈을 차단하던 김민재는 넘어졌다. 누녜즈는 전방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김영권이 누녜즈를 차단했고, 공은 골키퍼 김승규의 손에 들어갔다. 김민재는 고통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부상없이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우루과이는 후반 24분 팀 최전방 공격수 수아레즈를 빼고 카바니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교체 이후에도 한국 선수들은 연이어 우루과이 공격수들에게 밀착 마크를 하면서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발베르데에게 공은 연결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28분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를 조규성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이재성을 손준호로, 우측 공격 미드필더 나상호를 이강인으로 교체했다. 좀더 밀어부쳐 공격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 팬들은 이강인이 등장하자 환호성을 터뜨렸다.

우루과이 역시 공격의 물꼬를 트기 위해 후반 33분 공격수를 교체하고 전술을 4-3-3에서 4-4-2 전술로 교체했다. 두 팀의 남은 시간의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하지만 위기는 찾아왔다. 후반 35분 우루과이 공격수 누녜즈는 중거리 슛을 날렸고, 골망 옆으로 공은 빠져나갔다. 5분 뒤인 후반 40분에도 우루과이 발베르데에게 슈팅을 벼락 같은 중거리 슛을 허용했고, 공은 다행히 골포스트를 맞고 골망을 벗어났다.

위기 뒤에 기회도 찾아왔다. 이강인의 전방 압박 속에 우루과이에게 공을 빼냈고, 손흥민은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골 포스트 옆을 빠져 나갔다.

주심은 후반 추가 시간 7분을 부과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떨어진 체력 속에 실수를 양팀 모두 거듭했다.

한국은 이후 막판 공격을 했지만 득점하지 못했고, 실점하지 않고 경기가 마무리 0-0으로 마무리 됐다.

한국은 강적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내며 선전했다. 한국은 28일 H조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인 가나전을 치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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