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양산 북정동을 연결하는 양산도시철도(이하 양산선)와 부산도시철도 2호선의 환승을 위한 연결공사 시작에 이어 양산선에 투입될 전동차 제작은 물론 이 차량의 디자인 시민 선호도 조사도 실시된다.
양산시는 최근 양산선에 투입될 9개 편성 18량의 전동차 제작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동차는 너비 2.4m, 길이 9.14m, 높이 선로에서 3.5m 규모다. 부산도시철도 4호선 전동차와 같은 규격이다. 사업비는 342억 원이다.
전동차는 좌석 14명과 입석 38명으로 총 52명이 탑승한다. 1개 편성이 전동차 2량으로 구성돼 있어 최대 104명이 탑승하게 되는 것이다. 시는 내년 하반기 양산선 시운전 전까지 전동차 제작을 완료할 예정이다. 양산선 시운전은 내년 7월 이후로 예정돼 있다. 시는 또 16일부터 20일까지 양산선에 투입되는 전동차 내·외부 각 3개 디자인에 대한 시민 선호도 조사에 나선다.
전동차 외부 1안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자, 양산의 문화유산인 통도사 사찰 건축의 선을 상장화한 디자인으로 선사에서 맞이하는 찬란한 일출을 주황색으로 연출했다.
2안은 양산을 둘러싼 산들의 웅장함과 드넓은 하늘을 상징화한 것으로 양산의 심벌마크의 희망찬 미래를 향한 강한 기상의 빨간색으로 강조했다. 3안은 양산의 시화 목련을 표현했고, 하얀 목련과 민트색 잎을 검은색으로 강조한 조화로운 구성의 디자인이다.
내부 1안은 양산의 자연 친화적이고 은은한 색감에 주황색 좌석을 강조했고, 양산의 풍부한 전통 문화유산을 반영했다. 2안은 드넓은 양산천과 푸른 하늘을 표현했고, 울창한 주변 환경을 파란색과 더불어 상쾌하고 신중하게 균형을 맞췄다. 3안은 양산의 시목 이팝나무에서 추출한 자연적이며 원색적인 민트톤 색상과 노란색 구성의 디자인이다.
시는 차량 디자인의 경우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라 내·외부 조화를 고려해 검토 후 확정하기로 했다. 시민 선호도 조사는 온오프라인 모두 진행된다. 온라인 조사는 시 홈페이지에서 이뤄진다. 현장 조사는 17·18일 양일간 양산시청과 양산역, 증산역 등 시민 밀집 지역에서 진행된다.
앞서 시는 이달 초부터 양산선과 부산도시철도 2호선의 원활한 환승을 위해 2호선 종점역인 양산역 연장구간(교량) 530여m 중 185m가량 철거공사에 들어갔다. 시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 중에 이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양산선 시운전까지 전동차 제작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양산선은 양산의 또 다른 상징물이 되는 만큼 이번 디자인 선호도 조사에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이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총연장 11.43km인 양산선을 애초 2020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하지만 행정절차 지연 등으로 2023년 말로 1차로 공기를 연장한 데 이어 지난해 또다시 2024년으로 공기 연장을 추진 중이다. 양산선은 최대 18개월의 시운전을 걸쳐 2026년에 개통된다. 양산선에는 7개의 역사와 차량기지 1곳이 설치된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