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저 인구수를 보이는 의령군이 도내 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했다.
군은 지난해 의령의 합계출산율이 1.02명이라고 23일 밝혔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도내 합계출산율 평균은 0.84명이다.
인구 2만 6000여 명의 ‘초미니 자치단체’인 의령의 출산율은 2020년 1.04명, 2021년 0.93명으로 경남 6번째를 보이다가 이번에 반전을 이뤘다.
군은 출산장려금 확대와 산후조리비용 지원 등 정책과 ‘경남 중심’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가까운 의령’이라 홍보한 부분도 출산율 증가에 한몫했지만, 청년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한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의령에서는 청년 소상공인 창업 지원 최대 2500만 원과 중고차 구입비 1인당 1500만 원, 빈집 리모델링 반값 사업, 운전면허 취득비용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로 청년이 혜택을 누린다.
군은 정책 수혜자를 늘리기 위해 청년 나이 기준을 ‘만 18세~49세’로 수정했고, 지난해 의령군으로 전입한 청년 귀농·귀촌 가구는 377세대로 전년도 대비 140세대나 증가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소멸위기 의령군에 출산율 1위만큼 반가운 소식이 어딨겠냐”며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있는 의령, 더 살기 좋은 의령을 반드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