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kEVM 후발주자 ‘컨센시스’, 공개 테스트넷 출시

입력 : 2023-03-07 16: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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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만 개 거래와 다수 디엡 호환 성공
폴리곤·스타크넷 등도 관련 개발 박차
차세대 레이어2 솔루션 ‘각축전’ 예상

‘컨센시스’ 공식 테스트넷 준비 완료. 컨센시스 공식 블로그 캡처화면 ‘컨센시스’ 공식 테스트넷 준비 완료. 컨센시스 공식 블로그 캡처화면

이더리움 공동설립자 조셉 루빈(Joseph Lubin)이 최고경영자로 있는 컨센시스(Consensys)가 차세대 레이어2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zkEVM’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컨센시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zkEVM 공개 테스트넷 출시를 오는 3월 28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zkEVM 후발주자인 컨센시스가 zkEVM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컨센시스의 zkEVM은 빠른 입출금과 높은 거래 처리량을 지원하고 이더리움의 보안성을 이어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비공개 베타 zkEVM 테스트넷을 발표해 지금까지 49만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고, 다수의 디엡(DApp) 서비스를 호환·운영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zkEVM은 영지식 기술(Zero Knowledge)을 활용하면서도 기존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Ethereum Virtual Machine)과 호환성을 가지는 확장성 솔루션으로, 2022년부터 차세대 레이어2 기술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이더리움 메인넷은 높은 수수료 부담과 낮은 초당 처리건수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기술적 시도를 하고 있다. 그중 ‘롤업(Rollup)’은 메인넷 위 또 다른 레이어(Layer2)를 생성해 여러 메인넷 거래를 하나로 묶은 뒤 해당 레이어로 전송한다. 그리고 레이어2에서 옮겨진 거래를 실행해 가스비를 절약하고, 메인넷에 거래 내역에 대한 증빙을 제공하는 메커니즘을 사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같은 레이어2 생태계의 대표적인 것이 zk롤업(zk Rollup)이었다. 다만 zk롤업은 일반거래에 대한 영지식 증명만 지원했기에 EVM과 호환이 불가능하다. 여기서 EVM이란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서 스마트컨트랙트를 실행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그래서, 디앱 개발자들이 zk롤업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zk롤업을 위한 앱을 따로 개발해야 했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하지만, zkEVM은 EVM과 호환성을 제공하면서 레이어2 생태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컨센시스만이 zkEVM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Zk-싱크(zk-Sync), 스타크넷(StarkNet), 폴리곤(Polygon), 스크롤(Scroll) 등이 zkEVM 분야의 선두 주자로 테스트넷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폴리곤은 지난해 10월 데브콘6에서 zkEVM 테스트넷을 공개한 후 30만 개 이상의 블록을 생성하고 5000개 이상의 스마트 콘트랙트를 배포 등의 준수한 성과를 발표했다. 또한, 오는 27일 폴리곤은 테스트넷에서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메인넷에서 베타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컨센시스 R&D 총괄인 니콜라스 리오촌은 “zkEVM 시장은 아직 붐비지 않는다”라며 “여러 가지 형태의 zkEVM이 개발되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가 그중 하나가 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리오촌 총괄이 지금까지 메인넷 출시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하고 있지 않지만 “2023년 안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형근 aaron.lee@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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