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현대차 생산직 채용, 서류 합격한 100명의 스펙 보니…

입력 : 2023-03-31 08:21:2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현대차가 10년 만에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가 10년 만에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기술직(생산직) 신규 채용에 나서면서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취업 관련 커뮤니티에 서류전형 합격자들의 '스펙'이 공유됐다.

현대차는 지난 29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직 채용의 서류전형 결과를 발표했다. 지원자에 한해 서류 합격 여부를 확인하는 날이었음에도 '접속 대기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수백 명이 대기 중이라는 알람이 떴다.

서류전형 결과 발표 이후 약 32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온라인 커뮤니티 '독취사(독하게 취업하는 사람들)'에는 현대차 생산직 서류 합격자 100명의 스펙을 정리한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는 독취사가 현대차 생산직 서류 합격자 일부를 대상으로 학력, 성별, 나이, 학점, 자격증 등을 조사한 결과다.

'독취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명 중 고등학교 졸업자는 42명, 초대졸자는 46명, 대졸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나이는 26.9세로 20대가 가장 많았다. 최연소 합격자는 20세, 최고령 합격자는 42세다. 성비 측면에서는 남성이 95명, 여성이 5명이다. 신입과 경력자의 비율은 48대 52로 추산됐다.

독취사가 조사한 서류 합격자 결과를 보면, 경력이 없는 지원자와 있는 지원자의 비율이 비슷했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전기기능사, 생산자동화기능사, 기계정비산업기사,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등 최소 5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했다. 합격자 중에는 4년차 공무원, 16년차 대기업 생산직, 자동차 관련 회사를 비롯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 원자력 관련 회사의 경력자도 다수 포함됐다.

독취사 측은 "조사에서 합격자를 검증하기 위한 질문을 포함했다"며 "허위 참여가 의심되는 데이터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독취사' 외에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서류전형 합격자들이 각자의 스펙을 공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지원자는 대기업 현장직 7년차로, △산업안전산업기사 △위험물산업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지게차운전기능사 △가스기능사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등의 자격증을 갖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측은 30일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합격 기준은 알려줄 수 없다. 내부 기준에 따라 서류 합격 여부를 결정했다"며 "공개 채용 지원 인원은 과거에도 공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현대차는 차수별 1차 면접, 인·적성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들은 입사 교육 등을 거쳐 9월에서 10월 중 현장에 배치된다.

현대차 기술직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9600만 원이다. 또 만 60세 정년 보장과 현대차 최대 30% 할인 등의 복지혜택을 누려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고, 연령 및 성별에 제한을 두지 않아 취업준비생뿐 아니라 기존 직장인들과 공무원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올해 채용 인력은 400명 정도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