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감도’가 2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별 호감 여부를 물어본 결과 민주당에 대해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30%였다고 26일 밝혔다. 민주당에 대해 ‘호감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60%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해선 호감 응답이 33%, 비호감 응답이 58%였고 정의당은 호감 19%, 비호감 67%로 나타났다. 2월 초와 비교하면 민주당과 정의당 비호감이 각각 3%포인트 늘었고, 국민의힘은 변함없었다.
한국갤럽은 2월 이후 정당 호감도 변화와 관련, “국민의힘은 3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했고, 민주당은 4월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과 5월 ‘김남국 코인 의혹’ 등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은 이어 “최근 5년 내 민주당 호감도 최저치는 2021년 4월과 이번 달(2023년 5월)의 30%”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번달 19%의 호감도가 최근 5년 내 최저치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호감도는 전신이었던 자유한국당 기준 2018년 8월·11월 15%가 최저치다.
제21대 총선 후인 2020년 6월과 비교하면 민주당 호감도는 20~40대에서 크게 줄었다. 총선 직후 19~29세 민주당 호감도는 46%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25%로 급감했다. 30대 호감도는 56%에서 30%로, 40대 호감도는 63%에서 41%로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국민의힘 호감도가 40%였고 민주당은 33%였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PK에서 국민의힘이 46%, 민주당은 29%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번 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