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마켓이 키운 ‘택배기사’… K-콘텐츠 원석 찾는 부산스토리마켓

입력 : 2023-05-29 17:31:57 수정 : 2023-05-29 17: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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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9일까지 마켓 참가작 공모
영화·드라마 제작할 시장 만들 기회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서 열린 부산스토리마켓. 부산일보DB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서 열린 부산스토리마켓. 부산일보DB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운영하는 부산스토리마켓이 영화·드라마 등 K-콘텐츠로 거듭날 원석을 찾는다. 넷플릭스 드라마 ‘택배기사’처럼 원작자가 국내외 영화·영상 산업 관계자와 지식재산권(IP)을 거래할 기회가 열린다.

BIFF는 올해 부산스토리마켓에 참가할 작품을 다음 달 9일까지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스토리마켓은 웹툰·웹소설·스토리·도서·게임 등 다양한 원천 IP를 거래하는 시장이며 BIFF가 운영하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서 열린다.

부산스토리마켓이 공모로 선정한 작품(IP)은 올해 시장에 공식 선정작으로 초청된다. 국내외 영화∙영상 산업 관계자에게 투자 설명회를 열 수 있고, 2차 판권 거래를 위한 미팅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심사위원은 방송·영화 업계 전문가로 구성해 독창성, 기획력, 대중성을 갖춘 원천 IP를 선별할 예정이다.

부산스토리마켓은 많은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기여했다. 넷플릭스에 이달 12일 공개된 ‘택배기사’가 2018년 웹툰으로 공식 선정된 작품이다. 가까운 미래가 배경인 SF 스릴러로 공개 직후 큰 주목을 받았다. 2019년 선정작인 웹툰 ‘이츠마인’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일본 드라마로 만들고 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 소개된 도서들. 부산일보DB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 소개된 도서들. 부산일보DB

웹툰 ‘신 농사직설’뿐 아니라 도서 ‘환’ ‘경성 부녀자 고민상담소’ ‘도로나 이별 사무실’ ‘집행관들’ 등 여러 선정작은 부산스토리마켓에서 판권 계약을 마치고 드라마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부산스토리마켓은 2012년 ‘북투필름(Book To Film)’에서 출발해 ‘E-IP(Entertainment Intellectual Property;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 마켓’을 거쳐 포괄적인 2차 판권 거래 시장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원저작물 총 222편을 발굴했다.

지난해에는 한국과 아시아 IP 총 51편을 공식 선정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서울국제도서전),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네이버웹툰, 작가컴퍼니 등 총 3개국 28개 기관·업체가 참가해 1027회라는 역대 최고 미팅 횟수를 기록했다.

참가작은 이메일(ip@acfm.kr)로 접수하고, ACFM 홈페이지에서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올해 부산스토리마켓은 제18회 ACFM이 열리는 10월 7~10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올해 BIFF는 10월 4~13일 열린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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