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더 뜨겁다" 김건희, '감성' 홍보로 엑스포 유치전

입력 : 2023-06-21 08:45:39 수정 : 2023-06-21 18: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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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들 만나 "부산은 어머니의 도시" 소개
'부산은 준비됐다' 키링 손가방에 달아 홍보 극대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파리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2023 한국문화제 테이스트 코리아' 부산 특별전을 관람하기 전 부산과 한국에 대해 소개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파리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2023 한국문화제 테이스트 코리아' 부산 특별전을 관람하기 전 부산과 한국에 대해 소개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직접적인 메시지 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홍보로 유치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9일 프랑스로 출국하기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할 때부터 손가방에 달린 열쇠고리(키링)로 주목받았다.

김 여사가 들고 있는 손가방의 키링에는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엑스포 유치 열망이 그 어떤 메시지 보다 강렬하게 전해졌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김 여사가 미술 분야에서 일해온 경험이 풍부하다 보니 조그만 소품 하나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여사는 이번에 선보인 'BUSAN IS READY'와 'HIP KOREA'(한국이 최신 유행을 선도한다는 의미) 키링의 디자인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김 여사는 프랑스에서도 윤 대통령과는 다른 동선으로 엑스포 유치전에 가세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끝난 뒤 파리에 있는 한국문화원의 '2023 한국문화제 테이스트 코리아' 부산 특별전을 둘러봤다.

해당 전시는 부산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소개하는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김 여사는 프랑스에 상주하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독일, 스웨덴, 폴란드, 스페인, 칠레, 카메룬, 마다가스카르 등 다양한 국가의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한국과 부산의 다양한 매력을 직접 소개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은 뜨겁다. 부산은 더욱 뜨겁다"면서 엑스포 유치를 향한 열정을 소개했다. 특히 김 여사는 "부산은 어머니의 도시, 우리 모두의 어머니를 만나는 도시"라면서 "부산에 피난 온 우리 어머니들이 아들, 딸들을 건사하며 전쟁과 가난의 어려움을 극복한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부산의 성장의 중심에는 어머니, 여성이 있다. 부산에 오시면 그 어머니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난 시절 당시 예술가들의 안식처였던 부산의 다방 '밀다원'을 재현한 공간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외신기자들에게 부산을 주제로 한 음악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즉석에서 들려주며, "당시 예술가들이 다방에서 즐겼던 커피이자 오늘날 한국의 대표적인 음료"라며 '믹스커피'를 소개했다.

전시 관람 이후 김 여사는 외신기자들 마다 'Busan is ready'와 'Hip Korea' 메시지가 각각 담긴 키링을 기념품으로 건넸다.

김건희 여사의 손가방에 달린 '부산은 준비됐다(BUSAN IS READY)'와 '힙 코리아(HIP KOREA)' 키링.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손가방에 달린 '부산은 준비됐다(BUSAN IS READY)'와 '힙 코리아(HIP KOREA)' 키링. 연합뉴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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