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부산의 서비스업생산이 지난 해 2분기에 비해 소폭 늘어나고, 소매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 판매 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2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지난해 2분기보다 1.2%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전문·과학·기술(-12.2%) 등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그러나 금융·보험(9.3%), 부동산(14.4%) 등에서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 판매는 지난해 2분기보다 4.6% 증가했고, 증가세 역시 1분기(4.1%)보다 0.5%포인트 확대됐다.
분야별로는 슈퍼·잡화·편의점(-7.6%)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으나, 전문소매점(9.7%)과 승용차·연료소매점(7.9%) 등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부산에서는 소매 판매가 늘었지만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중 9개 시도에서 소매 판매가 지난해보다 줄었다. 흐름을 고려하면 소비 회복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제주(-7.4%)의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이어 대구(-5.0%), 전남(-4.9%), 광주(-4.6%) 순이었다. 전문 소매점과 슈퍼·잡화·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가 줄었다. 소매 판매가 증가한 시도는 부산을 비롯해 대전(5.4%), 전북(3.3%), 경북(2.9%) 등이었다.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 14개 시도에서 증가했지만, 제주 등 3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인천(7.6%)과 서울(6.6%), 대전(3.5%) 등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제주(-1.7%), 세종(-1.4%), 강원(-0.3%)은 숙박·음식점, 교육, 전문·과학·기술 등의 부진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제주에서 소매 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이 동반 감소한 것은 코로나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대표적인 국내 관광지인 제주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