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준 강서구가 부산시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업률은 금정구가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는 해운대구에 관리자급 취업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사진)에 따르면 부산 16개 구·군 중에서 강서구는 67.1%의 고용률을 기록해 1위에 올랐고 이어 연제구가 57.4%, 사상구와 기장군이 각각 56.3%를 기록했다. 반면 영도구는 고용률이 47.3%로 구 단위에서 가장 낮았고 금정구가 50.6%, 서구가 51.4% 순이었다.
실업률은 금정구가 5.3%로 부산에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전국 시군구 단위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어 북구와 사상구가 각각 5.0%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서구와 남구가 각각 3.5%로 집계됐고 이어 부산진구가 3.8%로 낮은 실업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는 해운대구가 5만 명으로 가장 많고 단순노무종사자는 사하구가 2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15세 이상 인구는 해운대구가 32만 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진구가 32만 2000명, 사하구가 27만 20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구는 3만 9000명으로 가장 적었고 이어 동구가 7만 8000명, 서구가 9만 4000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9개 도내 시 지역의 고용률은 61.9%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것이다. 도 내 군 지역의 고용률은 0.3%p 상승한 68.7%로 역시 가장 높았다. 취업자 수는 도 내 시 지역이 1385만 1000명, 군 지역이 210만 5000명으로 각각 24만 명, 1만 1000명 늘었다.
또 7개 특별·광역시 내 구 지역은 취업자가 1143만 2000명으로 20만 7000명 늘고 고용률은 58.3%로 1.0%p 상승했다. 고용률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21년 이후 가장 높다.
고용 상황이 호전되면서 실업률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 지역은 2.7%로 0.1%p 하락했다. 군 지역은 1.2%, 구 지역은 3.6%로 작년 상반기와 동일했다.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 금정구로 5.3%였고 인천시 계양구(5.0%), 서울시 동작구(4.6%), 경북 구미시(4.6%), 경남 거제시(4.3%), 경기 부천시(4.0%), 충북 증평군(3.9%) 등도 다른 시군구보다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