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한국전력 부채 문제와 관련, "가능하다면 전력 요금 조정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기요금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전 부채와 관련해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이전 정부에서 전력 요금을 ㎾당 6.9원 올렸고,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총 4번 33.5원, 31%를 올렸다"며 "이전 정부에서 국제유가가 오르고 가스값이 오르는 와중에 고통스럽더라도 가격 조정을 해줬어야 하는데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효과가 지금 엄청난 적자로 나타났다"며 "어떤 대책이든지 있지 않으면 한전이 부도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한전의 차입 한도를 늘려야 한다"며 "금리가 높아지겠지만 각종 금융적인 조치를 심각하게 협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