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축구 황선홍호, 1차전 쿠웨이트 9-0 대파…정우영 해트트릭

입력 : 2023-09-19 22:37:02 수정 : 2023-09-19 23: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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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정우영이 전반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정우영이 전반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전반전 선제골과 네번째 골을 넣은 정우영과 두번째 골을 넣은 조영욱. 연합뉴스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전반전 선제골과 네번째 골을 넣은 정우영과 두번째 골을 넣은 조영욱.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1차전을 화끈한 골 폭죽과 함께 대승으로 장식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9-0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 3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4골, 후반에도 5골을 몰아치는 화력을 과시했다. 특히 정우영은 전반 45분, 후반 3분에도 한 골씩 넣어 이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조영욱(김천)도 전반 19분과 후반 29분에 득점해 '멀티 골'을 넣었고, 전반 44분 백승호(전북), 후반 7분 엄원상(울산), 후반 35분 박재용(전북), 후반 추가 시간 안재준(부천)도 한 골씩 보탰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조영욱과 고영준(포항)을 배치했고 정우영과 엄원상을 양 날개로 세웠다. 정호연(광주)과 주장 백승호가 중원을 책임진 가운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박진섭(전북), 이한범(미트윌란), 황재원(대구)이 포백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이 꼈다.


한국은 전반 3분 정우영이 상대 수비 발을 맞고 굴절된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때려 선제골로 마무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전반 19분에는 엄원상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영욱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연결했다. 또 2-0으로 끝날 것 같던 전반 막판 44분에는 백승호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꽂아넣으면서 3-0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4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정우영이 한 골을 추가해 4-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 4골로 사실상 한국의 여유있는 승리로 경기는 기울었으나 우리나라는 후반에 5골을 더 퍼부었다. 후반 3분 조영욱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막아내자 정우영이 차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7분에는 엄원상이 왼발 슈팅으로 6-0을 만들었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10분 고영준, 엄원상, 황재원을 빼고 박재용, 안재준, 최준(부산)을 투입했고, 후반 22분에는 정우영 대신 홍현석(헨트)을 내보냈다. 우리나라는 이후에도 조영욱, 박재용, 안재준이 한 골씩 터뜨리며 1차전을 9골 차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태국과 바레인이 1-1로 비겨 우리나라는 조 1위에 올랐다. 1승을 거둔 한국은 21일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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