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 남자 대표팀이 다시 한번 금빛 과녁을 쐈다.
하광철(부산광역시청)과 정유진(청주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으로 구성된 한국 사격 남자 대표팀은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혼합)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유진은 북한 선수와의 연장전에서 1점 뒤져 개인전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남자 10m 러닝타깃 대표팀 선수들은 앞서 25일 치러진 10m 러닝타깃(정상) 단체전에서 한국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유진은 3위를 차지해 개인전 동메달도 함께 걸었다.
사격 10m 러닝타깃 경기는 타깃이 일정한 속도로 이동하는 정상 종목과 무작위로 속도가 달라지는 혼합 종목으로 나뉜다. 경기는 개인전과 함께 세 선수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 경기가 동시에 치러졌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20발을 쏘는 전반전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한국 선수들은 전반에 △하광철 186점△정유진 188점 △곽용빈 188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을 합계 562점으로 △북한(557점) △카자흐스탄(548점)을 제치고 1위로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후반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경기장 1번 사대에서 가장 먼저 후반전 경기를 치른 하광철은 187점을 기록하며 총점 373점(중앙 10점 9개)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사수로 나선 곽용빈은 후반에 178점을 기록해 전반보다 10점 낮은 성적으로 후반전을 마쳤다. 곽용빈은 366점(중앙 10점 6개)으로 개인전 순위가 다소 뒤로 밀렸다.
정유진은 후반전에 전반전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정유진은 후반 20발에서 전반보다 1점 높은 189점을 기록했다. 정유진은 총점 377점(중앙 10점 6개)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 대표팀 선수 3명은 총점 1116점(중앙 10번 21개)을 기록하며 전반전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한 북한과 카자흐스탄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게 됐다.
북한 대표팀의 첫 사수로 나선 유송준은 후반을 169점으로 마쳤다. 두 번째 선수로 나선 박명원은 180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한국의 금메달 가능성이 한층 밝아졌다.
같은 시각 인도네시아 선수가 마지막 발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정유진을 1점 차로 역전했다.
이로써 전후반 총점 1116점을 얻은 한국은 북한과 카자흐스탄을 제치고 단체전 금메달을 확정했다.
개인전 합계 377점을 기록한 한국의 정유진과 북한 권광길은 개인전 은메달을 놓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정유진은 연장전 3발에서 17점을 기록했지만 18점을 쏜 북한의 권광길에게 1점 뒤져 동메달을 차지했다. 정유진은 전날 열린 10m 러닝타깃 정상 부문에 이어 이틀째 개인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사격 경기장에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방문해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며 응원을 펼쳤다.
항저우(중국)=김한수 기자 hangang@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