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영화·드라마 촬영지와 역사적 명소를 둘러보며 연극까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사실상 무료로 열린다. 배우들이 거리에서 펼칠 연극은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공연으로 꾸밀 예정이다.
부산시는 10월 20~22일, 26일, 28~29일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투어’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영화의전당·부산연극협회가 공동 제작하고,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이 협력하는 행사다.
부산 해운대구·중구 명소와 촬영지로 활용된 장소를 도보로 둘러보며 연극 공연까지 즐길 수 있다. 부산을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시민과 관광객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10월 20~22일에는 중구 용두산공원 일대에서 명소를 둘러보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영화체험박물관-백산기념관-유라리광장-자갈치시장-용두산공원-영화체험박물관을 둘러보고 연극까지 볼 수 있다.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오후 4시에 약 100분씩 진행된다.
10월 26일, 28~29일에는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가 무대다. 영화의전당 야외극장-두레라움 광장-APEC 나루공원-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순으로 이동한다. 용두산공원 일대와 같은 시간에 열린다.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투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국제관광도시 사업 중 하나다. 국비 4억 5000만 원 등 1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총 3년간 추진한다.
연극은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immersive theater)’으로 진행한다. 올해 6월부터 지역 예술인 35명이 막바지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총감독을 맡은 영화의전당 서승우 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연극 배우 등 지역 인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많은 관객이 참여해 부산 배우들이 보여주는 부산의 매력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투어’ 관람료는 5000원인데, 당일 투어가 끝나면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참여 신청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