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바르샤바 항공노선 추진…부산-폴란드 주3회 운수권 신설

입력 : 2023-11-20 11:03:21 수정 : 2023-11-20 16: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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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폴란드와 항공회담 개최 운수권 증대
방산협력과 2차전지 벤더업체들 지역에 소재
비즈니스 수요와 함께 유럽 환승수요 기대

사진은 LOT폴란드항공 여객기. 홈페이지 사진은 LOT폴란드항공 여객기. 홈페이지

한국과 폴란드간 항공회담을 개최한 결과, 부산과 폴란드간 주 3회 노선이 신설돼 부산과 폴란드간 항공노선이 신설될 가능성이 커졌다. 부산에서 폴란드로 직접 여행할 수도 있고, 바르샤바 공항에서 파리 이스탄불 등 다른 유럽지역으로 환승도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폴란드 민간항공청 및 영국 교통부와 항공 회담을 열어 국제선 운수권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한-폴란드 항공회담은 지난 16~17일 바르샤바에서 열렸다. 폴란드는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공장과 SK넥실리스 동박공장 등 우리 기업의 생산공장이 여러곳 있어 중·동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한 핵심 협력 국가다. 최근 방산, 플랜트,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정부와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번 항공회담을 통해 한국(모든 공항)-폴란드(모든 공항)간 여객 운수권은 기존 주 5회에서 주 7회로 2회가 더 늘어났다.

특히 지역민의 장거리 이동편의를 위해 한국(부산)-폴란드(모든 공항) 주 3회가 신설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K-9 자주포 등 방산협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생산공장이 창원에 위치해 있어 폴란드가 의지가 있는 것 같다”며 “특히 바르샤바공항을 통해 서유럽이나 동유럽으로 환승하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과 폴란드는 폴란드항공이 주5회를 운항하고 있고 국적 항공사는 운항하지 않고 있다. 폴란드항공(LOT폴란드항공) 한국지점 관계자는 “부산은 취항도시 예정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다만 기재를 도입하는 등 여러 준비사항이 있어 실제 언제 취항할지는 아직 결정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영국과의 항공회담을 통해 그간 우리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을 제약하던 양국 항공사 간 기존 조항을 없앴다. 기존에 한국-런던(히드로·개트윅) 노선에서 상대국 항공사와 합의없는 단독 화물은 주1회만 가능하지만 수익공유 등이 합의된 별도 주2회 화물운항도 반드시 병행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번 항공회담으로 이 조항을 폐지한 것.

국토교통부 김영국 항공정책관은 “이번 합의로 유럽지역과의 인적·물적 교류가 보다 활발해지는 한편, 향후 김해-바르샤바 신규취항이 이뤄지면 비수도권의 기업인과 주민들이 김해공항에서 바로 유럽 이동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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