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에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각본상 수상이 불발됐다. 올해 이 부문 트로피는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영화 ‘추락의 해부’에 돌아갔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수상작으로 '추락의 해부'를 발표했다.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이날 수상으로 프랑스의 여성감독 가운데 첫 오스카 각본상을 받은 감독이 됐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만든 ‘패스트 라이브즈’는 각본상 트로피를 두고 ‘추락의 해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바튼 아카데미’ ‘메이 디셈버’ 등과 경쟁했다. 셀린 송 감독은 데뷔작으로 올해 오스카상 각본상과 작품상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올해 시상식에서 최다 노미네이트된 작품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다. 작품상을 비롯한 1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영화 ‘가여운 것들’은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이 10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