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 또 “산은 이전 반대” 목소리…서울 양천갑 황희 의원 “이전 반대” 주장

입력 : 2024-03-28 16: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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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의원 “산은 없는 여의도가 어떻게 세계적인 금융중심지 역할 하나”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부산 찾아 “산은 이전 착실히 준비”

더불어민주당에서 또다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모습. 부산일보DB 더불어민주당에서 또다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모습. 부산일보DB

더불어민주당에서 또다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부산을 찾아 “산은 이전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한 당일 정반대 주장이 당 내에서 나왔다. 부산 민주당에선 산은 이전에 반대한다는 수도권 의원의 돌발 행동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은 28일 보도자를 내고 산은 부산 이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의원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를 국제적인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황 의원은 “도대체 산은 없는 여의도가 어떻게 세계적인 금융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금융산업은 인적·물적 네트워크와 집적효과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면서 “국책은행인 산은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금융산업의 집적효과를 빼앗는 자해행위이자 자가당착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의 주장은 산은 노동조합의 주장과 대부분 일치한다. 황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탈법적인 산은 부산 이전 졸속 추진으로 정책 혼선이 야기되고 있다”면서, “명분도 실익도 없는 산은 부산 이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이날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부산을 찾아 “민주당 후보에게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 되면) 산은 이전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재호 후보도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서 함께 사는 부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중앙당 선대위원장이 직접 부산을 찾아 산은 이전을 강조한 같은 날 수도권 의원이 산은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자 부산 민주당 관계자들은 당황하는 모습이다. 부산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황 의원이 부산 선거 상황을 모르지도 않을텐데 당 지도부와 조율되지 않은 발언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산은 부산 이전은 민주당이 중점 추진하는 이번 총선의 핵심 현안이며 앞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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