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능력개발 전담 주치의와 HRD 우수기업

입력 : 2024-04-17 17:56:34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신승식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지역본부장

부산은 한국의 주요 항구도시로서 산업과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경제의 변동성과 국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는 부산을 포함한 전 세계 도시들에 새로운 도전을 제시했다. 특히, 제조업, 조선업, 수출입 무역 등 전통적인 산업 분야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달로 인해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종류의 직업 창출을 촉진하면서 동시에 재교육의 필요성을 많이 증가시켰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정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23년부터 능력개발전담주치의 제도를 시행하여 새로운 해결책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있음에도 자사에 가장 적합한 정보와 자원을 찾는 것은 많은 중소기업에 어려운 일이었다. 이 제도는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중소기업이 직면한 정보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둔다. 능력개발전담주치의는 기업의 현재 상황과 장기적 목표를 자세히 분석하여 가장 효과적인 훈련 지원 방안(사업주 훈련, 일 학습병행, 체계적 현장 훈련 등)을 제시한다.

제도 도입 첫해에는 전국 32개 한국산업인력공단 지부·지사에 188명의 주치의를 배치하였으며, 이들은 2023년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인적자원개발) 기초진단 컨설팅을 통해 9337개 중소기업을 지원하였다. 그 결과 69.4%에 해당하는 6481개 기업이 정부 지원 훈련제도(사업주훈련, 일 학습병행, 체계적 현장훈련 등)로 연계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 제도의 성공적인 결과로 올해는 주치의 수를 235명으로 배치하여 더 많은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제도의 확대는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지역 내 HRD우수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최대 3년간 기업 전담주치의가 1대 1로 밀착 지원하는 능력개발클리닉 사업을 도입하였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장기적 성장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오래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을 통해 제도는 단순한 기초컨설팅을 넘어서 기업의 특정 요구를 충족시키는 고품질 컨설팅으로 진화하였고, 이제 기업 맞춤형 훈련설계를 비롯해 훈련 성과분석과 피드백까지 포괄하게 되었다. 이러한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기업은 실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으며, 훈련이 종료된 후에도 사후관리를 통해 지속적 학습과 개선을 할 수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산업 생태계의 정원사처럼 중소기업과 근로자를 위한 성장의 영양분을 제공한다. 능력개발전담주치의 제도를 통해 맞춤형 훈련과 성장의 조건을 조성하고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정원사가 식물을 세심하게 관리하며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 것처럼 한국산업인력공단도 중소기업과 근로자가 각자의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한다.

앞으로도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산업 생태계의 정원사로서 K-HRD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한국의 인적 자원 개발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다.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