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로 환산했을 때 최대 140억 배럴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해 심해 가스전은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38∼100km 떨어진 넓은 범위의 해역에 걸쳐 있으며 모두 한국의 독자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됐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모든 권역이 우리의 배타적경제수역에 들어와 국제 협상을 할 일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날 제시한 '동해 탐사 현황' 지도를 보면 심해 가스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동해에 한국 측 EEZ 안에 있는 8광구와 6-1광구 일대다.
지난 2004∼2021년 상업 생산을 했던 동해 가스전보다는 북쪽 해역이다.
새로 발견된 가스전은 대륙붕 위여서 비교적 얕은 바다에 있던 동해 가스전보다 깊은 바다에 있다는 차이가 있다.
정부 관계자는 "심해 1km보다 더 깊다고 보면 된다"며 "심해 가스전은 (깊이가) 1km 이상이라 실제 (가스·석유가) 발견돼도 생산에 굉장히 많은 비용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포항 영일만 인근 심해에서 대량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된 해저 지형을 발견했다고 발표하면서 올해 안에 탐사 시추공을 뚫고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 심해 자원 평가 전문업체인 액트지오((Act-Geo)사에 심층분석해 줄 것을 의뢰했다. 석유 환산 기준으로 이 일대 해저에 최소 35억배럴, 최대 140억배럴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