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 특급호텔 건립 본격화

입력 : 2024-06-25 18: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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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건축허가 최종 승인 획득
해양복합문화용지 내 220실 규모
전문기업 파르나스호텔 위탁 운영

3095가구 아파트 개발도 가속도
시민 열린공간·관광 랜드마크 기대

부산 사하구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에 309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함께 220실 규모의 특급호텔이 조성될 예정이다. 일대 전경.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사하구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에 309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함께 220실 규모의 특급호텔이 조성될 예정이다. 일대 전경.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사하구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에 특급호텔 건립이 본격화한다. 3095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와 함께 서부산 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지 개발 사업자인 에이치에스디(HSD)는 지난 21일 사하구청으로부터 옛 한진중공업 개발 사업 부지 내 해양복합문화용지 개발 사업 건축허가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HSD는 지난 1월 파르나스호텔과 다대 해양복합문화용지에 조성 예정인 관광호텔 위탁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부지의 공동주택 용지에는 지상 최고 48층의 11개 동, 3095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나머지 용지에는 특급호텔을 비롯해 지상공원과 초등학교, 지하 주차장 등이 신설된다.

파르나스호텔이 위탁 운영할 호텔은 다대동 370-72번지 일원 해양복합문화용지(1만 8937㎡)에 220실 규모로 조성된다. 모든 객실에서 탁 트인 남해 바다 조망은 물론 일출과 일몰까지 감상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여기에 인피니티풀과 스파, 피트니스클럽, 연회장, 세미나실 등 고급 부대시설까지 갖춘 특급호텔로 조성될 예정이다. 파르나스호텔은 40여 년간 호텔 경영 노하우와 서비스 경험을 축적한 호텔 전문기업이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파르나스 호텔 제주’ 등 5성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나인트리 호텔’도 유명하다. 이 외에도 파르나스몰, 파르나스타워, 베트남의 ‘선플라워 인터내셔날 빌리지’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호텔의 조감도. HSD 제공 해당 호텔의 조감도. HSD 제공

HSD는 해양복합문화용지 내 해안부 사유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해안부 상업용지 30%(7942㎡)의 토지 소유권을 부산시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나 사하구청이 이 부지에 적절한 공공시설을 건축할 계획이고, HSD는 해안부를 인근 솔섬공원과 연결해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HSD 관계자는 “지난 4월 공동주택 개발에 대한 사업 승인에 이어 2개월 만에 해양복합문화용지 개발 사업 건축허가가 나면서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2030년까지 해양관광호텔을 비롯해 상업시설, 업무시설, 오션뷰 하이엔드 아파트 등 부산 마린시티와 견줄 수 있는 해양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브릿지론 연장 협의와 함께 본PF(프로젝트파이낸싱) 전환을 위해 투트랙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곧 1군 건설사와 시공사 선정을 할 예정이고, 연내 본PF로 전환한 뒤 내년 상반기에는 공동주택 착공과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는 2011년 공장 폐쇄 이후 유휴 부지로 방치돼 있다가 2021년 HSD에 매각된 후 부산에서 세 번째로 공공기여협상 형태 개발이 추진돼 왔다.

지난해 4월 부산시의회는 공공성 확보를 위해 시행자에게 공공기여금 재산정, 성창기업 부지와 연계한 개발, 사업지 진출입로 주변에 위치한 솔섬공원 조성 부지 매입비를 공공기여금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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