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송도 개발 첫 발…축구장 38배 부지 조성한다

입력 : 2024-06-26 11: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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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일괄 입찰 위한 기초조사용역 착수
27만㎡ 조성해 배후단지 등 활용 예정


부산항 신항에과 진해신항 사이에 있는 송도. 부산해수청 제공 부산항 신항에과 진해신항 사이에 있는 송도. 부산해수청 제공

부산항 신항과 진해신항을 가로막던 섬인 송도를 없애 축구장 면적의 38배 규모에 달하는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부산해수청 부산항건설사무소는 부산항 신항 송도 개발사업의 일괄 입찰 추진을 위한 기초조사용역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송도 개발사업은 1174만㎥ 규모의 송도를 없애고 27만㎡의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063억 원으로 2028년 완공 예정이다. 2020년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돼 지난해 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후 지난 3월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기로 결정됐다.

기초조사용역은 입찰 안내서, 기본 도면 등 일괄입찰에 필요한 설계도서를 마련하기 위해 내년 10월까지 약 16개월간 진행된다.

송도 개발을 통해 조성된 대규모 부지의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신항 서컨테이너 자동화터미널 확장 부지나 진해신항 배후단지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개발 사업으로 바로 옆 진해신항 조성에 필요한 토사와 석재 공급도 적기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자동화터미널 운영에 필요한 충분한 폭(800m)을 확보하고 진해신항과 서컨테이너 터미널의 통합운영을 위한 여건이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 서컨테이너 터미널 2-5단계는 송도로 인해 525m의 터미널 폭만 확보돼 경쟁력 저하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미국, 중국, 독일 등 주요 경쟁 항만의 자동화부두는 800~900m의 폭으로 터미널을 운영한다.

부산해수청 우봉출 항만개발과장은 “송도 개발사업을 통해 부산항 신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예산확보 등 후속 절차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진해신항 개발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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