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호남서도 선명성…이재명 “기본사회로 준비” vs 김두관 “다양성 살려야”

입력 : 2024-08-03 18: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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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미래는 기본 주거·의료·금융 책임지는 사회”
김두관 “민주당의 민주성 살려야 차기 집권 가능해”

지난달 28일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왼쪽) 후보와 이재명(가운데) 후보가 연설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왼쪽) 후보와 이재명(가운데) 후보가 연설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주자들이 3일 텃밭인 호남을 찾아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독주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는 기본 소득을 내세우며 국가 비전을 강조했으며 김두관 후보는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려야 정권 탈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에서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대표 정책 중 하나인 기본소득을 전면 부각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맞이할 미래는 생산하는 만큼 소비하지 못하는, 이대로 방치하면 경제 체제가 유지될 수가 없는 사회가 된다”며 “엄청난 생산력으로 기본적인 삶, 기본소득, 기본적인 주거, 의료, 금융 등을 책임지는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화폐로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서울에서 거리가 멀수록 상대적으로 더 많은 액수를 지급하고 도심으로부터 거리가 멀수록 더 많은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우리 미래의 기본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이 후보 일극 체제를 의식한 듯 통합 정치를 강조하며 정책 대결에 나섰다.

그는 우선 ‘동학농민혁명정신이 살아 숨 쉬는 전북’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 민주성을 살리는 것만이 차기 집권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동학 농민 혁명 정신 살아 숨 쉬는 전북과 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사단법인 전봉준 이사장을 맡고 있고, 대학을 졸업할 때 논문 제목이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한국 근대화에 미친 영향에 관한 논문’이었다”며 “동학 ‘제폭구민’(포악한 권력을 물리쳐 백성을 구한다)정신은 프랑스 대혁명에 버금간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자신의 공약인 개헌과 민생경제 대연정 등을 정권 탈환과 민생을 살릴 해법으로 제시하며 “당대표가 되면 이 후보를 비롯해 김부겸·김경수·김동연·이탄희 등 많은 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당을 정권 탈환을 위한 축제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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