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표 사학인 동아대학교-동서대학교가 교육부의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대학에 선정됐다. 경남에서는 인제대가 단독으로, 국립창원대와 도립거창대, 도립남해대, 한국승강기대는 통합 방식으로 각각 글로컬대학에 포함됐다. 동아대-동서대 등 전국 글로컬대학 10곳은 5년간 1000억 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본지정 대학 선정 기대감이 높았던 동명대-신라대, 경남대는 본지정에서 탈락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8일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대학 1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본지정 대학에 부산·경남에서는 △동아대-동서대(부산·사립·연합) △인제대(경남·사립·단독) △국립창원대-도립거창대-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경남·국립공립사립·통합)가 선정됐다. 전국적으로 △건양대(충남·사립·단독·이하 가나다 순) △경북대(대구·국립·단독) △국립목포대(전남·국립·단독)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초광역·사립·연합) △대구한의대(경북·사립·단독) △원광대-원광보건대(전북·사립·통합) △한동대(경북·사립·단독)가 포함됐다.
동아대-동서대와 함께 본지정 대학 선정에 총력을 기울였던 동명대-신라대(부산·사립·연합), 경남대(경남·사립·단독)는 탈락했다.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 혁신, 지역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대학 동반 성장 모델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글로컬대학 1기 사업에서 부산대-부산교대를 포함한 10곳이 선정됐고, 올해 추가로 10곳이 뽑혔다.
동아대-동서대는 ‘통합 산학협력단 기반 부산시-대학 공동 이익 실현’을 사업 목표로 내세워 글로컬대학에 지정됐다. 두 대학은 에너지 테크, 바이오헬스, 문화콘텐츠, 부산 헤리티지 등 4대 특화 분야를 토대로 한 지·산·학 연계를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제대는 두 번째 도전 만에 글로컬대학에 선정됐다. 인제대는 김해시 전체를 캠퍼스화하는 ‘올 시티 캠퍼스’(All City Campus)를 제시했다. 국립창원대-도립거창대-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는 국가 연구기관과 협력해 국가 산업단지의 핵심 연구개발부터 고급·산업 기능인력 양성 수요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올해 글로컬대학 2기에서는 대학 유형별(주관 대학 중심)로 국립대 3곳, 사립대 7곳이 본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신청 유형별로는 △단독 6곳 △연합 2곳 △통합 2곳이다. 지역별로는 △경남·대구·경북 2곳 △부산·전북·전남·충남 1곳이다.
글로컬대학위원회는 본지정 대학에 탈락한 동명대-신라대, 경남대 등 7개 대학에 2025년 글로컬대학 3기 사업에서 예비지정 대학에 포함하도록 교육부에 권고했다. 한편 교육부는 2025년 5곳, 2026년 5곳을 추가 지정해 총 30곳의 글로컬대학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글로컬대학 1기 사업에서 글로컬대학 본지정 대학에 선정된 경상국립대에 지정을 취소하거나 또는 지원금 50% 삭감을 경고했다. 교육부는 경상국립대가 글로컬대학 심사 당시 제출한 서울대와의 우주·항공 분야 학사 공동 학위제 추진 등 핵심 과제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