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남 진주시·사천시 통합 문제가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부산일보 7월 9일 자 11면 등 보도) 지난 6월 발족한 진주 시민통합추진위원회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진행한 통합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민 공감대 형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진주 시민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합추진위)는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진주 통합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통합추진위는 “서부경남 공멸 우려를 불식시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50만 자족도시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통합추진위가 발족했으며, 사천-진주 행정통합 공감대 확산을 위한 활동에 나선다”고 말했다.
통합 추진 근거로는 최근 진행한 통합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이들은 “지난달 진주시민 111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통합 여론조사 결과 전체 78.6%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사천의 한 매체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사천시민 57.5%가 통합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뿌리가 같은 사천과 진주, 서부경남은 재도약할 호기를 맞았다. 미래 세대를 위해 더 이상 지역이기주의를 내세우며 미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통합추진위는 또 양 지역 공감대 형성을 위해 사천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들은 “지금은 진주시민만의 독자 행보를 가고 있지만, 사천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올 연말 공동 여론조사를 하고, 내년에는 공동 문화 축제, 플리마켓 행사도 열길 바란다”면서 “이웃이 서로 하나 되어 가는 장을 마련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한편, 통합추진위는 이날 추석을 앞두고 고향을 찾는 출향인들과 시민들에게 통합에 대해 알리기 위해 지역 20여 곳에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기도 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