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의료공백 노출…손가락 절단 환자 광주→전주 이송

입력 : 2024-09-15 1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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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4곳서 거절당해
94km떨어진 전주로 이송

추석 연휴 이틀째인 15일 전공의의 의료현장 이탈로 인한 의료진 부족으로 치료를 거부당한 사례가 발생했다. 광주에서 병원 4곳으로부터 치료를 거부당한 환자가 90㎞ 넘게 떨어진 전북 전주까지 이송되면서 의료공백이 노출됐다.

이날 오후 1시 31분께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문틈에 손가락이 끼이면서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119 구급대는 대학병원 2곳, 종합병원 1곳, 정형외과 전문병원 1곳 등 의료기관 4곳에 문의했으나 이 환자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결국 사고 발생 2시간 만에 94㎞ 떨어진 전주에 있는 정형외과에 도착한 환자는 접합수술 등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광주지역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는 접합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없거나 휴무인 탓에 이 환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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