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 여사, 지금 나올 때 아니다…소나기 피해 가야"

입력 : 2024-09-17 10:25:25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잇단 김 여사 공개 행보에
홍준표 "국민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1일 대구 북구 대구광역시청 산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1일 대구 북구 대구광역시청 산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 "지금 나오실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소나기가 내릴 때에는 피해 가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최근 공개 일정을 늘린 김 여사 행보에 대해 "국민들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하는 등 김 여사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홍 시장은 "긍정적으로 봐야 되는데 지금의 각종 구설수 때문에 국민들이 그걸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홍 시장은 "좀 참고 계시는 게 좋지 않을까. 소나기가 내릴 때에는 피해 가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출장 조사' 논란에 대해선 "전례가 많다"고 말했다. 또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공천에는 늘 브로커가 있다"면서 "브로커가 너무 오버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떤 말을 하더라도 (한동훈 대표가) 나를 비방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는다"며 "조언도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홍 시장은 "의정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앉아서 언론에 말을 툭툭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한 대표를 간접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