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폭우로 장기 계류 유조선 기울어… 해경 ‘기름 유출’ 방지 나서

입력 : 2024-09-22 14: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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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0시 20분께 신고 접수
부산해경이 긴급 방제 진행

부산에 내린 폭우로 22일 부산항 북항 물양장에서 기운 유조선.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부산에 내린 폭우로 22일 부산항 북항 물양장에서 기운 유조선.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부산에 쏟아진 폭우 여파로 북항 물양장에 정박한 유조선이 기울어 해양경찰이 방제 조치에 나섰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2일 0시 20분께 부산항 북항 5물양장에서 부산 선적인 42t 유조선 A호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오염 물질 확산을 막기 위해 선박 앞뒤에 오일 펜스를 설치했다. 또 유흡착재를 이용해 안벽과 선박 사이에 분포된 벙커유에 대한 긴급 방제 조치를 실시했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보험에 들어있지 않은 데다 소유자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 부산해수청, 부산항만공사, 해양환경공단 관계자 등과 회의를 거쳐 방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선박은 폭우로 선체에 물이 차면서 기울기 시작했고, 일부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 관계자는 “날씨가 나빠지면 소유 선박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해양 오염 사고가 우려되거나 발생하면 국번 없이 119로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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