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아시아’, 글로벌 창업 축제로 자리매김

입력 : 2024-10-02 20:10:00 수정 : 2024-10-02 20:10:09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이틀 간 1만 5000여 명 참석 성황
국내외 벤처·투자자 등 열기 후끈
지역기업·글로벌 콘텐츠도 확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벡스코에서 진행된 아시아 대표 창업엑스포 ‘플라이 아시아 2024’가 막을 내렸다. 지난 1일 진행된 개막식의 모습. 정종회 기자 jjh@ 지난 1일부터 이틀간 벡스코에서 진행된 아시아 대표 창업엑스포 ‘플라이 아시아 2024’가 막을 내렸다. 지난 1일 진행된 개막식의 모습. 정종회 기자 jjh@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아시아 창업엑스포 ‘플라이 아시아 2024’가 1만 5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한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 행사는 예년에 비해 국내외 창업 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보다 내실 있는 행사로 꾸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부산시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벡스코에서 진행된 아시아 창업엑스포 ‘플라이 아시아’에 국내외 스타트업 관계자 600여 명, 투자자 400여 명 등 관람객 1만 50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전 진행된 개막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기조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박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장점과 이를 기반으로 부산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3대 정책(풍부한 창업 자금 조성, 부산창업진흥원 등 전문적 지원체계 구축, 상시 투자상담이 이뤄지는 혁신 인프라 조성 등)을 발표했다.

올해 행사는 예년에 비해 참여 규모가 대폭 확대돼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거듭났다. 대·중견기업, 유통기업, 공공기관 40개사가 참석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이 진행됐으며, CDIB 캐피탈 그룹과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투자자 400명과 맞춤형 일 대 일 밋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산업은행, IBK창공, 디캠프 등 투자기관 데모데이도 다양하게 개최됐다.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디캠프의 디데이, 구글의 스타트업 스쿨,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컴업(COMEUP), 산업은행의 브이런치(V:Launch) 등 유망 창업 플레이어들도 총출동해 참가자들을 만났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아시아 공동부스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도 예년보다 더 강화됐고 플라이 아시아 어워즈에 참가한 해외 기업 비중도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총상금 2억 3000만 원 상당의 상금이 걸린 플라이 아시아 어워즈에는 197개사(국내 141개사·해외 56개사)가 접수해 이 중 50개사(국내 35개사·해외 15개사)가 선발됐다. 어워즈의 대중성을 확대하기 위해 시민 평가 제도도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심사 결과 6개사(씨아이티, 에이치이아이, E3A Healthcare Pte, 마일포스트, 아이코닉무브먼트, 이노프렌즈)가 최종 선정돼 투자, 컨설팅 등의 후속 지원을 받게 됐다.

행사 참가자들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쏟아냈다. 전세계적 스타트업 평가기관 '지놈'의 마이크 잭슨 프로그램 최고책임자는 "플라이 아시아 개막식에 도시의 시장이 부산의 비전을 직접 발표하는 게 인상적이었다"면서 "글로벌 스타트업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도시의 리더십이 중요한데 그것을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시 남동우 금융창업정책관은 “창업 기업이 성장을 하려면 투자자와의 만남이 가장 중요한데 이번 플라이 아시아를 통해 투자자와의 만남뿐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아이템을 검증할 기회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의 창업 환경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