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19%…20%선 무너지며 취임후 최저치(종합)

입력 : 2024-11-01 10: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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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명태균 녹음 파일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32%로 동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한국갤럽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한국갤럽 제공.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9%를 기록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 주 대비 상승해 더불어민주당과 같은 32%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19%가 긍정 평가했고 72%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 19%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72%는 최고치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인 10월 31일 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1988년부터 대통령 직무 평가를 해왔고, 매주 조사는 이명박 대통령 임기 5년차인 2012년 1월부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주간 단위 직무 긍정률이 20%를 밑돈 것은 2012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3주간이다. 최저치는 그해 8월 첫째 주 17%였고, 이후 독도 방문과 대일 강경 발언 등에 힘입어 8월 셋째 주 26%까지 반등한 바 있다.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말 긍정률 17%, 이후 12월 직무 정지까지 평균 5%였다.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중 긍정률 최저치가 29%였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김건희 여사 문제’(17%),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이상 7%) 등을 이유로 들었다. 3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지지율이 29%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PK)과 서울이 22%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구·경북(TK)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18%로 낮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T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53%로 높은 것과 비교하면 윤 대통령 지지율이 이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2%로 동률을 이뤘다. 조국혁신당은 7%, 개혁신당 2%, 진보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5%였다. PK에서는 국민의힘 39%, 민주당 27%,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진보당 1%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는 지 물은 결과 두 대표 모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는 40%가 긍정, 49%가 부정 평가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41%가 긍정, 51%가 부정 평가했다.

한동훈 대표 역할 긍정률은 전체 유권자 기준 40%, 국민의힘 지지층 기준 68%다. 김기현, 이준석 등 전임 당대표들보다 나은 편이지만, 비대위원장 시절 평가에는 못 미친다. 이재명 대표 역할 긍정률은 전체 유권자 기준 41%, 민주당 지지층 기준 73%로 작년보다 상승했다. 성향 진보층에서는 65%가 긍정적으로 보지만, 중도층에서는 긍·부정 각각 40%대 중반이며 무당층은 절반가량이 부정적이다. PK에서는 한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48%)가 부정평가(47%) 보다 높았다. PK에서 이 대표에 대한 평가는 부정평가(55%)가 긍정평가(39%)보다 높았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가장 큰 활약을 했다고 생각하는 물은 결과(자유응답), 정청래(민주당, 서울 마포을, 9%), 주진우(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1.6%), 박은정(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4%), 최민희(민주당, 경기 남양주갑, 1.1%), 강유정(민주당, 비례대표, 1.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1%였다. 이번 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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