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출발 일본 노선, 제주 턱밑까지 추격

입력 : 2024-11-17 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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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제주 방문 승객 293만 명
일본행 24% 늘어 277만 명 달해

올들어 김해공항 노선별 승객 수송 1위는 김해~제주이지만, 일본 노선이 급부상하면서 승객 수를 바짝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제주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소폭 줄었고 김해~일본은 24%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노선 승객 수는 2018년에 세웠던 사상 최대 실적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17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1~10월 김해~제주 노선 승객은 293만 명이었다. 이는 출발과 도착을 각각 1명으로 잡아 계산한 것이다. 김해~제주 노선은 김해에서 부동의 1위 노선이다. 국내선 중에서 김해~김포(234만 명)보다 60만 명가량 많았다. 그런데 김해~김포노선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5.1%나 감소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는 티웨이항공이 해외노선 등에 집중하면서 김해~김포 노선 운항 편수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이 노선에 2942편의 항공편을 운항했는데 올해는 947편에 불과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김해~제주 노선을 바짝 추격한 것은 김해~일본 노선으로 승객 수가 모두 277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승객 수가 24.0% 급증했다. 연말까지 올해 전체로는 300만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항공노선은 김해공항에서만 아니라 인천·김포·청주 등 다른 공항에서도 크게 늘어났다. 항공업계는 일본의 경우, 거리가 가까워 간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인데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엔저 현상으로 여행비 부담도 줄었기 때문에 여객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 8월 일시적 강세를 보이며 950원대까지 올랐다가 현재 904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올해는 김해~베트남 노선이 153만 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보다 32.4% 증가했고 김해~대만 노선은 87만 명으로 77.0%, 김해~중국 노선은 62만 명으로 205.5% 각각 급증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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