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산시 산하 기관에 대한 시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국민의힘 박희용(부산진1) 의원은 18일 여성가족국을 대상으로 감사에서 ‘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이하 여평원)의 부실한 연구사업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현재 여평원의 전체 연구사업 13건 중 완료된 사업은 단 2건”이라며 “기관평가에서 실적이 저조한 것은 지도와 감독 기능을 가진 여성가족국의 역할 부재”라고 말했다. 앞서 여성가족국은 지난 12일 감사를 실시했지만 감사가 중지되면서 이날 속개됐다. 박 의원은 “2024년 연구사업 실적에 대한 제출자료가 부실하고, 당해 사업의 완료가 불가능해 우려가 된다”면서 “출연기관으로서의 설립목적을 달성하고 있는지 여성가족국과 여평원이 머리를 맞대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진행된 부산관광공사 감사에서는 장기간 방치된 유튜브 채널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행정문화위원회 국민의힘 김효정(북2) 의원은 부산관광공사가 대표 유튜브 채널인 ‘비짓부산’과 별도로 지난해 6월 1억 원을 들여 유튜브 채널 ‘오늘만 날로 먹는 TV’을 개설했지만 8개월 운영 후 이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부산의 브랜드 가치 상승이나 부산 관광 활성화라는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었다고 보기에는 관련 성과 평가를 찾기가 어렵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부산관광공사 측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 장기적인 운영 계획을 갖고 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최근 홍보를 위해서 온라인 SNS 운영에 몰두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전반적인 행태가 다소 우려스럽다”며 “이번 건과 유사하게 단기간 활용후 버려지는 부산시 산하 기관 SNS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관별로 홍보계획 수립을 철저히 해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