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울산시가 9일 울산과학기술원 부설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위한 ‘시민 1만 명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은 이날 오후 시청 본관 7층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박종래 UNIST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과학기술원 부설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과학기술원 부설 과학영재학교는 학급당 10명, 학년별 8학급 등 총 240명 규모로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학교 건립 부지와 시설 규모 등은 연구 용역을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울산과학기술원은 학교 운영에 필요한 인적 자원과 기반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 체결 후 김 시장이 과학영재학교 설립에 대한 시민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민 1만 명 서명 운동’ 첫 서명자로 나섰다. 울산시는 과학영재학교 설립 필요성을 대외적으로 표명하고 시민 공감대와 지지를 확보해 정부는 물론 관계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두겸 시장은 “과학영재학교는 울산이 미래 과학도시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울산과학기술원과 협력해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래 총장은 “울산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울산과학기술원의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과학영재학교를 세계적 수준의 교육기관으로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과학영재학교는 서울과학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경기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광주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8개교가 있다. 이와 함께 충북에 KAIST 부설 인공지능-바이오 영재학교가, 광주에 인공지능 영재학교가 잇따라 설립을 추진 중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