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탄핵 집회에 2만 명 집결… 경찰, 통신사, 부산교통공사 ‘긴장’

입력 : 2024-12-14 16:15:05 수정 : 2024-12-14 17: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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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추산, 이날 1만 5000명 시민 결집
집회 현장에 경찰 400명 이상 배치
부산교통공사도 지하철 이용 상황 관찰 중

14일 오후 3시 부산진구 전포대로 일원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체포 부산시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 모습. 김준현 기자 joon@ 14일 오후 3시 부산진구 전포대로 일원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체포 부산시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 모습. 김준현 기자 joon@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부산에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 인원만 2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파가 몰리면서 부산 경찰부터 통신사, 부산교통공사 등도 긴장한 채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14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 일원에서 열리는 ‘윤석열 탄핵체포 부산시민대회’(이하 집회)에 대해 경찰은 집회 현장에 5개 중대, 1개 제대를 배치했다. 이는 430여 명 정도로 각 지역 경찰서에서 파견된 경찰까지 고려하면 그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안전한 집회를 위해서 서면롯데캐슬아파트부터 부산진소방서까지 이어지는 약 250m 길이의 4개 차선을 전면 통제 중이다.

이날 집회 참가자 수가 2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경찰 역시 인원을 대폭 늘린 셈이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으로 집회에는 1만 5000명이 참가했다.

구름 같은 인파로 통신사들도 휴대전화 먹통 대비를 위해 총출동했다. 이날 도시철도 2호선 전포역 7번 출구 앞에는 SKT, KT, LG 등 주요 통신사 이동기지국이 설치돼 있다.

부산교통공사도 지하철 이용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중이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토요일은 평상시보다 승객 수가 80% 정도로 줄어든다. 그래서 인파가 몰려도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전포역 등을 계속 살피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메트로 9호선 경우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것에 대비해서 국회의사당과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중이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인파가 몰리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바뀌면 임시 열차를 투입할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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