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방영되고 있는 한 애니메이션에 일본 무도 ‘가라테’가 ‘태권도’로 번역돼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국내외 누리꾼 제보를 확인해본 결과 '리틀 엔젤' 4부 1화 가라테가 나오는 장면에 태권도라고 한국어 더빙돼 있었다"며 "아이들이 즐겨 보는 애니메이션인 만큼 오해를 막을 수 있도록 빨리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틀 엔젤은 넷플릭스에서 2022년부터 방영되고 있는 어린이용 에니메이션으로 친숙한 동요를 함께 부르며 세상에 대해 배워나가는 내용이다. 시즌 4까지 제작될 정도로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 교수는 지난 6월 넷플릭스 '더에이트쇼'가 스페인어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 다수 중국어 자막 서비스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했던 점도 상기했다. 그는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제작에 많은 투자를 하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민감한 사안에 대한 통번역은 더욱 신중을 기해야만 한다"며 "진정한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라면 세계인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