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8년 만에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해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게임, 화장품, 면세 등 관련 업종 주가가 일제히 뛰어올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YG PLUS는 전 거래일 대비 29.86% 오른 548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YG PLUS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유통과 지적재산(IP) 라이센싱을 담당한다.
키이스트(29.78%), 와이지엔터테인먼트(13.16%), SM C&C(11.36%), 에스엠(5.08%), 에프엔씨엔터(2.08%), JYP Ent.(1.73%), 하이브(1.43%) 등 연예기획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에이스토리(30.00%), 콘텐트리중앙(24.72%), 스튜디오드래곤(18.32%), NEW(16.11%), 삼화네트웍스(13.79%), SM C&C(11.36%), 디어유(9.03%), SAMG엔터(7.89%), CJ ENM(7.83%) 등 콘텐츠·플랫폼 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급등했다.
특히 와이지엔터, 에스엠, 하이브, JYP엔터, 디어유, SAMG엔터 등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토니모리(16.85%), 한국화장품제조(9.10%), LG생활건강(6.18%), 한국화장품(5.62%), 아모레퍼시픽(5.17%), 코리아나(4.48%), 에이블씨엔씨(3.56%) 등 화장품주, 신세계(5.01%), 호텔신라(4.50%), 현대백화점(3.32%) 등 면세점 관련주도 나란히 올랐다.
게임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여행 관련주도 강세였다.
앞서 한 매체는 중국 정부가 이르면 5월께 한한령을 풀 계획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실제로 한한령이 해제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이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문화 개방을 통해 중국 내수 진작 효과도 얻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한령이 해제될 경우 최대 수혜는 중국 공연이 가능해진 엔터테인먼트 섹터"라고 덧붙였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