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원도심과 북항재개발 지역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자전거가 오갈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철도방음벽 옆 차로 800m 구간을 일방통행으로 지정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윤흥신 장군 동상 건너편부터 초량제1지하차도를 지나는 1.3km 구간을 자전거도로로 신설하면 경부선 철로로 단절된 원도심과 북항 사이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이다. 북항 이순신대로에 이미 조성된 자전거도로와 연결하면 총 9km가 넘는 자전거 주행 구간도 확보된다.
동구청은 다음 달부터 오는 9월까지 동구 자전거길 조성을 위한 설계 용역과 관계 기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초량동 SK엔크린 문화가스 충전소 주변에서 초량제1지하차도를 가로지르는 약 1.3km 구간을 자전거도로로 만들기 위해서다.
지하차도 입구에서 충전소까지 약 800m 구간은 일방통행 도로로 변경을 추진한다. 다음 달 주민 의견을 수렴하면서 동의를 구하기 위한 설명회를 열고, 향후 부산경찰청 심의도 거칠 예정이다.
자전거도로는 오는 10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초에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오는 5월에는 추가 예산 확보에 나서고, 8~9월에는 자전거도로 명칭도 공모할 예정이다. 동구청은 이용자 안전을 위해 차도와 자전거도로를 분리하고, 교차로 신호 체계를 정비하고 교통시설물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새로운 자전거도로가 완성되면 윤흥신 장군 동상 주변부터 초량제1지하차도를 지나 북항 일대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