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불났다" 소리 들은 70대 어르신, 직접 소화기 꺼내 들었다

입력 : 2025-03-10 10:29:18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7일 오전 양산시 한 마트 주차장에 주차 차량 화재
70대 방문객, 본인 차량에서 소화기 꺼내 초기 진화
소방서 측 "신속한 초기 진화로 피해 확산 막아"

한 70대 어르신이 7일 오전 마트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를 소화기를 분사해 진화하고 있다. 양산소방서 제공 한 70대 어르신이 7일 오전 마트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를 소화기를 분사해 진화하고 있다. 양산소방서 제공

70대 어르신이 마트 주차장에서 직접 소화기를 꺼내 화재를 초기 진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양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 50분께 양산시 중부동의 한 마트 주차장에 주차해 있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당시 주차장에서 마트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던 중이었다.

차에 불이 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119에 화재 신고를 한 뒤 자신의 차량으로 달려가 구비해 놓은 소화기를 꺼냈다. 그리고 화재 차량에 이를 분사해 불을 끄고 인근 차량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

이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가 화재 차량의 보닛을 개방해 엔진룸 내부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

다행히 차량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한 차량 등 소방서 추산 35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등은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중부119안전센터 송영도 소방위는 “70대 어르신이 신속하게 초기 진화를 해주셔서 인근 차량으로 불길이 확대되는 것을 막고 진화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화재 초기에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