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걸인·기생 독립단’ 3·1 만세 의거 재현

입력 : 2025-03-14 23: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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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진주대첩 역사공원서 펼쳐
시 낭송·결의문 낭독·만세삼창도

‘진주 걸인·기생 독립단’ 3·1 만세 의거 재현행사가 14일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 펼쳐졌다. 김현우 기자 ‘진주 걸인·기생 독립단’ 3·1 만세 의거 재현행사가 14일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 펼쳐졌다. 김현우 기자

걸인과 기생이 참여한 진주 3·1 만세 의거 운동 재현 행사가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 펼쳐졌다.

14일 사단법인 진주문화사랑모임과 진주시는 이날 오후 6시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 ‘진주 걸인·기생 독립단 3·1 만세 의거’ 재현 행사를 열었다

재현 행사는 개회 선언 후 대회사, 걸인·기생 만세 운동 시 낭송,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극단 현장 단원들이 ‘걸인이 일어났소, 기생이 일어났소’ 재현극과 참석자 만세삼창이 계속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계승하고자 하는 중요한 자리다. 특히 올해는 17년 만에 시민 품에 안긴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하게 돼 더욱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극단 현장 단원들이 ‘걸인이 일어났소, 기생이 일어났소’라는 주제로 재현극을 선보이고 있다. 김현우 기자 극단 현장 단원들이 ‘걸인이 일어났소, 기생이 일어났소’라는 주제로 재현극을 선보이고 있다. 김현우 기자

‘진주 3·1 만세 의거’는 1919년 서울에서 있었던 3·1 운동의 영향이 진주로 확산해 벌어진 만세 시위다.

실제 의거일은 3월 18일이지만, 3·1 운동 연장선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인 탓에 ‘진주 3·1 만세 의거’라 불리고 있다.

특히 진주 3·1 만세 의거는 걸인·기생 등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만세 의거에 참여해 당시 전 국민이 만세 의거에 동참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후 진주 소년운동, 형평운동 등으로 이어지는 등 우리나라 근대사의 한 줄기를 형성한 역사적 사건으로 꼽힌다.

진주문화사랑모임은 의거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96년부터 재현 행사를 열고 있다.

진주문화사랑모임 김법환 이사장은 “천대받던 걸인과 기생의 만세 시위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의거로, 그 상징성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이 땅에 사는 후예들의 당연한 의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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