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영덕군 주불 진화… 경북 산불 진화율 94%

입력 : 2025-03-28 16: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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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북 영덕·영양군 잔불 정리 중
전날 비 온 덕분에 진화 도움

28일 오후 경북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 마을이 산불 피해로 폐허로 변해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경북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 마을이 산불 피해로 폐허로 변해 있다. 연합뉴스

경북 북동부 일대를 불태운 산불 진화율이 90%를 넘겼다. 경북 영덕·영양군은 주불 진화가 마무리하면서 잔불을 정리하는 중이다.

산림청은 28일 정오 기준 경북 5개 시·군 산불 평균 진화율이 94%라고 밝혔다. 전체 화선 928km 중 871km 구간 진화가 완료됐다. 남은 화선은 57km다. 지역별 진화율은 의성 98%, 안동 90%, 청송 91%, 영양 95%, 영덕 93%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산림청은 영덕군 주불 진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영덕 지역에 진화 헬기 26대, 차량 70대, 인력 1007명을 투입해 주불을 잡았다. 오후 4시 30분께는 영양군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다. 두 지역 모두 잔불을 정리 중이다.

밤사이 내린 빗줄기 덕분에 불길이 많이 사그라든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오후부터 이들 5개 시·군에는 1~3mm가량 비가 내렸다. 강수량이 적었으나 불똥이 날아가 번지는 ‘비산화’ 위험을 낮추고 연무를 제어해 헬기 운용에도 도움을 줬다. 이와 더불어 오전에는 풍속이 평균 초속 3∼4m 정도로 바람 세기도 약해져 진화에 도움이 됐다.

이에 산림 당국 등은 28일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88대와 진화인력 5587명, 진화 장비 695대 등을 의성과 안동, 영양, 청송, 영덕 등 산불 현장 곳곳에 분산 배치해 동시다발적인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번 산불로 산림 4만 8150ha 규모가 피해를 봤고, 이재민 3만 3000여 명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산불로 국가유산 피해 사례가 27건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전날 오후부터 새벽까지 내린 비가 진화에 도움이 됐다”며 “모든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오늘 내로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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